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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딸이 납치되어 살해당한 남자, 진정한 용서의 메시지

by 공주삼남매 2024. 2. 4.

오두막을 읽고

진정한 용서와 구원의 이야기

작가소개

이 책의 작가는 윌리엄 폴 영이라는 캐나다인이다. 그러나 성장한 곳은 뉴기니이다. 그는 선교사인 부모가 활동했던 뉴기니에서 자라났다. 그는 뉴기니에서 큰 아픔을 겪는다. 뉴기니 원주민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이다. 큰 상처와 아픔을 딛고 어른이 되어 가정을 이룬 작가 영은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는다. 여섯 명의 자녀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 200515명의 지인들에게 책을 복사해 돌렸고 그들의 강력한 권유로 출판을 하게 되었다. 2007년 출판된 이후 700700만 부가 넘게 팔리며 2008년 여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49주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운 책의 저자이다. 이 책의 제목인 오두막인 작가의 어린 시절의 아픔을 상징하는 곳이다.

 

책 요약

한 겨울 매캔지라는 사람에게 초대장이 도착한다. 오두막으로 와서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파파라는 사람이 초대장을 보낸다. 발신인도 없고 우표도 없다. 매캔지는 그 편지를 받고 예전 기억을 떠올린다. 오두막은 맥캔지의 거대한 슬픔이 담겨있는 장소였다. 자신의 사랑하는 다섯째이자 막내딸이었던미시가 납치되어 처참하게 살해당했던 곳이 바로 오두막이었다. 발자국도 없이 배달된 편지에 맥은 혼란스러워하지만 딸의 살인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오두막으로 향하고 거기에서 살인범이 아닌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딸을 살해한 살인범을 용서하지 못하고 괴로웠던 맥은 오두막에서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과 며칠을 지내며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결정적인 맥은 동굴에서 지혜와 만나 선과악에 대한 판단을 누가하고 있는가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맥의 두 자녀를 세우고 한 명은 지옥에 보내고 한 명은 천국에 보내는 판단을 하라고 지혜가 말한다. 맥은 그 판단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른 모든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했던 맥은 자신의 사랑하는 두 아이들은 결코 정죄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죄를 저지른 사람들까지 하나님은 자녀이기 때문에 사랑하신다는 것을 맥은 깨닫는다. 사랑하는 딸 미시가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도 보게 된다.. 그리고 살해된 딸 미시와 자신을 단 한 번도 버리거나 떠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린 시절 맥은 자신의 폭력적인 아버지를 살인했던 기억이 있다. 그 아버지의 영혼을 만나 뜨겁게 서로에게 용서를 빌며 관계를 회복한다. 그리고 아주 어려운 일을 해낸다. 그것은 바로 용서다.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빼앗아갔던 살인자를 맥은 어렵게 용서하게 된다.. 맥은 하나님께서 미시의 시신을 유기해 둔 곳을 알려주시고 거기에서 미신의 시신을 거둬 장례를 치른다. 그리고 맥이 오두막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중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깨어난다. 맥은 자신의 아내와 남아있던 두 자녀에게 미안함을 전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사랑하고 누구보다 용서를 잘하는 사람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책 읽은 소감

나는 이 책을 영화로 먼저 접했다. 그리고 책으로 만났다. 이 책의 주인공 맥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인간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아픔을 겪는다. 이 책 속의 주인공처럼 유괴범에게 딸을 납치당하고 시신마저 찾지 못할 정도의 극한의 아픔을 겪는 사람도 많고 더한 아픔을 겪는 사람도 있다. 혹은 눈에 띌 정도의 아픔은 아닐 수 있지만 인간은 누구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런 아픔을 지닌 공간이 바로 오두막이다. 너무 아파서 시간이 흘러도 잘 잊혀지지 않고 우리의 현재 삶까지를 갉아먹는 기억들. 누구에게나 있다. 그 오두막에는 무엇이 쌓여있을까? 기억을 하고 싶지 않고 잊어버리려 해도 살면서 문득 가슴을 파고드는 아픈 순간들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쓰라린 기억도 오두막에 있다. 어린 시절 건강하지 못한 부모 아래서 받은 수많은 말의 상처도 거기에는 쌓여있다. 뒤틀리고 망가진 인간의 세상에서 가슴이 터지도록 아픈 기억들이 켜켜이 쌓여있다. 그런 아픔은 잘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아무렇지않게 일상을 살다가도 내 감정과 에너지를 잠식시키고 잡아먹어 버린다. 그럴때마다 과거의 그 기억으로 되돌아가 우리는 무너지고 만다. 그 모든 아픔의 가운데에는 바로 미움이 자리 잡고 있다

 

책의 핵심 메세지

나를 상처준 사람에 대한 미움. 그 미움은 사실은 나에게 상처를 준 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 미움은 나에게 독소가 될 뿐이다. 미워하는 감정은 참 많은 에너지를 쓰게 한다.. 그래서 내가 정작 감정을 들여 사랑해야 할 내 현재 주변의 사람을 온전히 사랑할 힘이 없게 만든다. 내 자신의 상처에 집중하면 진실은 왜곡되어버린다. 그런데 그 사람을 용서하는 일은 과연 쉬운가? 그건 정말로 쉽지가 않다. 이 책에서는 딸을 납치해 죽여버린 살인자를 용서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이 가능할까? 인간의 마음으로 이것이 가능한가? 한 대를 맞으면 열 대를 때려주고 싶고 내가 손해를 보면 그 이상으로 갑절이나 손해준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은 것이 우리 사람들의 마음이 아닌가?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용서를 한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주인공 맥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던 것이다. 맥 스스로가 자신의 자녀들을 지옥에 보내는 판결을 하지 못한 것처럼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죄를 지었다고 지옥으로 보내버리는 판결을 하기에는 너무 자녀들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아무리 극악무도한 죄인이라도 하나님은 특별히, 유독 사랑하신다는 사실. 맥은 어렵게 용서를 결심한다. 단번에 되지않더라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 마음속의 미움을 생각해 봤다.. 내 삶에서 내가 미워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20대에는 엄마의 대한 미움이 컸다. 엄마를 용서하기가 어려웠다.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사랑받은 기억이 나는 별로 없었다. 내 기억 속에 엄마는 단 한 번도 딸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준 적이 없었다. 따뜻하게 안아준 적도 없다. 그저 의식주만을 해결 받았던 것 같다. 그런 기억들 때문에 나는 엄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나이를 먹으며 엄마를 한 사람의 인생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내 생각이 달라졌다. 엄마의 인생은 참으로 기구했다. 외할머니가 엄마를 뱃속에 임신했을 때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외할머니는 남편의 죽음으로 너무 충격을 받고 뱃속에 있던 엄마를 죽이려고 간장도 마시고 언덕에서 데굴데굴 구르기도 하셨단다. 그런데 나의 엄마는 죽지 않았고 태어났다. 엄마가 태어났을 때 외할머니는 젖도 안 주고 죽으라고 이불로 덮어놨단다. 그런 아이가 죽지않고 어른이 되어 내 엄마가 된 것이다. 그러니 제대로된 사랑을 한번 받아봤을까? 아버지나 어머니로부터 어떤 살가운 사랑 한 번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내 엄마도 엄마가 된 것이다. 그러니 자식에게 어떻게 사랑을 주는 줄 몰랐을 테고 나는 그 덕에 메마른 상태로 양육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엄마를 인간으로 이해하면서 긍휼하다는 생각을 했다. 불쌍한 엄마. 엄마도 아팠구나. 유년기가... 이 책의 맥은 어린시절 아빠의 폭행 속에 자라난다.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것도 자주 본다. 그래서 아빠에게 약탄 술을 먹여 죽인다. 그런데 후에 오두막에서 하나님이 아빠의 어린 시절을 보여준다. 맥의 할아버지였던 그는 맥의 아버지를 학대하며 기른다. 결국 인간은 죄인의 손에 길러지고 그로 인해 또다시 죄인이 되어가는 것이다. 맥은 그 장면을 보며 나중에 자신을 학대했던 아버지를 용서하고 자신이 죽였던 아버지에게 용서를 받는다. 나도 이미 마음속으로 엄마를 용서했다. 내가 어린시절 나에게 정서적인 돌봄을 제공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미워하지 않는다. 엄마는 얼마나 외롭고 힘든 유년기를 보냈을까 생각하면 그저 이렇게 의식주를 해결하며 길러주신 것만으로 감사하게 된다.

 

미움이 파괴하는 것들

미움은 많은 것을 파괴한다. 제일 먼저는 나 자신을 파괴한다. 그리고 가까운 가족을 파괴한다. 이 책 속 주인공 맥도 셋째 딸을 죽인 살인범에 대한 분노와 딸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으로 헤맬 때 둘째, 셋째 자녀의 고통을 헤아리지 못했다. 그래서 남은 두 자녀의 탈선을 돕지 못했다. 그렇게 미움은 가족을 파괴한다. 나 자신의 아픔에 집중하다보면 건강한 사고를 할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을 볼 여유도 없기 때문이다. 둘째 딸 케이티는 아버지 맥만큼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 이유는 막내 동생이 잡혀가던 날 보트를 타다 서서 장난을 치다가 보트가 뒤집히면서 사고가 나고 그로 인해 그녀와 오빠를 구하러 막내 미시를 놓고 달려온 아빠의 부재중에 미시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빠는 케이티의 마음의 짐을 덜어줄 여유가 없다. 자신의 슬픔이 너무 크기에 딸의 마음은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미움은 참 힘이 세다. 그러면 그런 미움을 이길 수 있는건 무얼까? 바로 용서다. 용서는 미움보다 힘이 세서 미움을 이긴다. 이 책의 주인공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되고 살인자를 용서하면서 회복된다. 누군가로부터 아무런 조건없이 사랑받는 경험을 해본다는 것은 그런 넉넉한 사랑을 솟아나게 한다. 나는 따져보면 흠결이 없는 사람일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내 기준에서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비난하기는 매우 쉽다. 나는 그러나 죄가 없는가? 아니다. 나도 마음 속으로 무수히 많은 죄를 짓는다. 다만 밖으로 그 죄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그런 나를 아무런 조건 없이 무한정 사랑해 주는 그분의 사랑을 받게 되면 나는 나에게 마음의 비수를 꽂은 사람도 어쩌면 용서할 힘과 결단력이 생기는 게 아닐까?

 

이 책의 명대사

이 책에서 감명깊은 대사가 몇 개 있었는데 하나님이 맥에게

나는 특히 미시를 좋아해요. 그리고 당신도

라고 하신다. 결점도 많고 흠결도 많은 맥에게 특별하게 사랑을 전하시는 이야기. 이 대사로 하나님의 치유는 시작된 것이다. 그리고 이 대사가 나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음성 같이 들렸다.

나는 특별히 너를 좋아한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가장 미워해서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나 자신일 수 있다는 생각.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잘못도 하고 후회도 한다. 모든 선택이 다 올바를 수 없고 미숙한 시절에 했던 결정이 두고두고 후회로 남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저 말이 그렇게 허물 많고 결점 많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는 말로 들렸다. 나 자신을 나도 용서하고 허물을 너그럽게 용서해야 하지 않을까?

만약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용서와 사랑을 실천한다면 참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평생을 남편을 미워하고, 아내를 미워하며 미친 듯이 싸우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부부들을 본다. 배신감에 치를 떨며 원망에 뼈가 썩는줄도 모르고 그 미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들도 본다. 그렇게 보내기에 우리 삶은 얼마나 소중하고 짧은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가 결단할 수만 있다면. 내 마음속에 미움이 뿌리내려 내 마음의 정원을 엉망으로 흐트러뜨리지 못하도록 결심하고 실천할 수만 있다면. 우리의 삶은 조금 더 밝아지고 이 세상은 아주 많이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아주 조금이라도 더 사랑하고 내게 아픔을 준 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용서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