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4시간을 읽고
책 리뷰, 토요일은 어떤 요일인가?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제일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일 것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한주간 열심히 일을 하며 달려오다가 유일하게 일의 걱정에서 놓이고 자유롭게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토요일이기 때문이다. 일요일은 사정이 다르다. 다음날이 월요일이라 출근의 압박, 미뤄놨던 일들의 압박이 시작된다. 그러나 토요일은 정말 정말 자유롭고 부담이 없는 날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토요일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어떻게 토요일을 다르게 활용할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주제
이 책의 주제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토요일 4시간을 새로운 배움에 몰입하면 삶은 더 풍요롭고 행복해진다.&라는 것이다. 이 한 줄로 요약되는 지은이의 주장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먼저 왜 4시간인지 궁금할 것이다. 지은이는 몰입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이라고 말한다. 한가지를 이렇게 집중해서 하다보면 마치 카메라가 사진을 찍기위해 초점을 맞추면 주변부의 불필요한 배경이 흐려지는 것처럼 아웃포커싱이 되는 결과를 느낀다는 것이다. 그리고 4시간 단위로 생각해야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4시간 단위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루고, 또 설정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최소 4시간을 확보해야 기승전결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4시간을 확보할 것인가? 바쁘고, 쉬고싶은 토요일에 어떻게 4시간을 확보할 것인가? 4단계로 설명한다. 1단계는 토요일을 기능별로 분석하는 것이다. 2단계는 그렇게 분석한 시간중에서 빈둥대는 시간을 과감히 삭제하는 것이다. 3단계는 시간을 통합하고 재배치한다. 마지막 4단계는 확보된 시간에 멋진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림을 그리기로 했으면 '홍대간다.'라고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확보한 4시간에 무엇을 하라는 것인가? 저자는 새로운 주제를 배우거나 꿈에 투자하라고 말한다. 그것이 나중에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의 토요일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가 토요일을 어떻게 보냈나 생각해봤다. 책에 등장하는 토요일을 알차게 활용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인생을 살게 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는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토요일을 보냈다. 나의 토요일을 살펴보면 이렇게 흘러간다. 먼저 금요일이 되면 매우 기분이 가볍고 좋아진다. 한주간의 일을 놓고 마음놓고 쉴 수 있다는 생각에 밤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본다. 특히나 바쁘고 피곤해서 못본 드라마를 정주행하곤했다. 그러다보면 어떤날은 새벽2시, 3시에 잠이든다. 그것 뿐이랴? 늦게 잠들다보면 배가 고파져서 야식을 먹고 그렇게 부른 배를 안고 늦게 잠들면 다음날 토요일은 매우 피곤한 몸으로 아주 늦게 일어난다. 점심 때가 되어서야 눈을 뜨면 해는 벌써 중천에 떠있다. 그렇게 토요일 아침은 뭉개져 없어져 버린다. 오후에는 집안 청소 등 밀린 일들을 하고 잠시 산책을 다녀오면 어느새 저녁이 되고 토요일은 그렇게 아쉽게 끝난다. 내가 의미없게 보내버린 토요일에 책에서 나오는 인물들은 무엇을 했나?
유명인의 토요일
살펴보면 '피터 드러커' 에 대한 예화가 등장한다. 유명한 경제학자인 이분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3년 또는 4년마다 다른 주제를 선택한다. 그 주제는 통계학, 중세역사, 일본미술, 경제학 등 매우 다양하다. 3년정도 공부한다고 해서 그 분야를 완전히 터득할 수는 없겠지만 그 분야가 어떤 것이지를 이해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식으로 나는 60여년 이상 동안 3년이나 3년마다 주제를 바꾸어 공부를 해오고 있다.'
내가 금요일의 피로로 허송세월을 했던 그 시간에 누군가는 수많은 분야를 이해하고 탐구하며 의미있게 보낸다는 것이다. 이분뿐만이 아니었다. 토요일 시간을 활용해 분재를 연구하고 가꾸다가 그 분재를 계기로 일본에서의 사업을 확장했던 김주현씨도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수상이었던 처칠은 주말마다 그림을 그렸다. 그들은 자신의 본업에서만 빛을 발한것이 아니라 이렇게 토요일 등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신의 삶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새로운 분야에서의 배움은 여러가지로 이롭다. 본업외에 새로운 인생을 찾을 수 있게된다. 새로운 배움에서 새로운 본업을 찾을 수도 있다.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을 떠나 삶이 아주 풍요롭게 된다. 다양한 기회들과 직면할 수 있게되고 새로운 분야에서 오는 신선함이 삶을 활력넘치게 한다.
책 리뷰, 나의 다짐
이 책을 읽으면서 이미 흘러가버린 토요일의 시간들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지만 나는 나의 앞으로의 토요일을 의미 있게 사용하리라고 다짐하게 되었다. 금요일 늦게까지 텔레비전 드라마와 진정한 휴식이 되지 않는 것들로 보내지는 않으리라 생각하게 되었다. 이상하게도 그런 생각들을 하니까 설레임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내가 토요일 4시간을 집중해서 오롯이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위해 시간을 들인다면 무엇을 할까? 그런데 막상 무엇을 배워야 할지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여전히 늘어지고 싶고 토요일만큼이라도 덜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 주간은 참 무던히도 열심히 산다.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정말 시간이 어떻게 하루하루 흘러가는지를 모를 정도로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토요일만큼이라도 놀고 싶고 멍 때리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토요일 전체의 시간이 아닌 딱 4시간을 활용하자는 것이니 꼭 실천해 보리라 다짐해 본다..
컨버팅 기술
본격적으로 4시간의 토요일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할까? 일주일 동안 일에 찌들었다가 토요일의 4시간에 집중하는 모드로 전환하는 삶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 책은 그 해답을 &전환기술& 즉 컨버팅 기술을 제대로 작동시키라고 말한다. 컨버팅 기술은 총 4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 컨버터는 금요일 5시이다. 이때는 지난주의 업무를 매듭짓고 다음 주 진행할 업무를 확인하고 월요일 아침에 해야 할 일을 체크해 두는 것이다. 그리고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추는 것이다. 이로써 첫 번째 컨버터를 작동한다. 두 번째는 토요일 9시에 진행하는 컨버터이다. 이때는 적정한 분량의 목표로 주말을 계획한다. 세 번째 컨버터는 일요일 2시이다. 지난 한 주를 되짚어보고 다음 한 주간해야 할 일과 챙겨야 할 일을 생각한다. 마지막 네 번째 컨버터는 월요일 아침 7시다. 30분 일찍 출근해 한주의 시작을 여는 것이다. 이렇게 단계를 나눠 컨버팅 기술을 사용하면 본업에서 토요일의 시간 활용으로의 전환이 쉽게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말에도 채 마무리하지 못한 회사일을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렇다고 무언가 업무를 해결하지도 않으면서 머릿속으로 근심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다 보면 주말은 주말대로 뭔가 생산적으로 보내기가 어렵다. 무언가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마치 스위치를 끄고 켜듯이 주중의 일의 스위치를 금요일 저녁에 끄고 월요일 아침에 제대로 작동하도록 다시 켜는 이런 컨버팅 기술을 몸에 익힌다면 주말이 훨씬 여유롭고 마음 편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알맹이를 골라라
이제 어떤 꿈을 선택해서 토요일 4시간을 보낼지 그 알맹이를 생각해 보자.이 책의 저자는 꿈을 선택하는 원칙 세 가지를 일러준다. 첫째, 연속적인 꿈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기승전결이라는 스토리의 흐름을 타면 그 일에 대한 흥미가 커지고 성공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단순하게 '덕수궁 가보기'보다는 '조선조 궁궐문화 마스터하기'가 좋겠고 '음악감상'보다는 '고전파 3인방 연구'가 좋다는 것이다. 하나의 주제와 맥락을 잡고 연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는 꿈이 좋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방향성을 잡는 데에도 참 좋을 것 같다.궁을 둘러봐도 그냥 외형을 주욱 훑어보기보다는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궁궐의 형태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방향과 초점을 가지고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개별적인 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지나치게 장시간이 소요되면 주말을 지나 평일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말 4시간에 집중해서 한번 끊고 다음 주말에 이어갈 수 있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안 그러면 본업을 소홀히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착한 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실천하고 계발할 때 타인의 지지를 계속 얻어나가며 나 스스로도 보람이 있는 나를 진정 발전시키는 꿈이 되려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꿈이어야 한다. 작가의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람에게 어떤 일을 유지시키려면 가중 중요한 것이 바로 동기부여이기 때문이다.나는 고2 때까지250명인 반 학생 중에서25등을 왔다 갔다 하는 평범하고도 공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고3이 되는 겨울 방학 문뜩 이렇게 공부하다가는 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게다가 집안 형편이 어려워 비싼 사립대는 꿈도 못 꾼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의 내적 동기가 발휘된 것이다. 그때부터 참 무섭게 공부를 했다. 화장실에 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복도를 총총걸음으로 뛰어다녔다. 그리고 학원 대신 학교 선생님들께 질문을 퍼부으며 귀찮게 해 드렸다.그렇게 고3 1년을 보내니 모의고사 성적이 시간이 흐를수록 올랐고 마지막 수능은 반에서 1등을 하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내적 동기부여가 되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누군가의 칭찬이나 압력에 의해 시작된 동기부여는 유지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내적 동기부여는 힘이 있다. 착한 꿈은 바로 이 내적 동기부여를 강화시키는데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막살고 대충 살고 엉망으로 살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의도를 가지고? 많지 않다. 잘 살고 싶고, 그래도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의미 있게 살다 가고 싶은 게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이다. 그래서 착한 꿈을 계속 토요일 4시간을 잘 활용하도록 동기부여하고 채찍질하는 원동력이 되리라는 생각에 매우 동의가 되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의 꿈을 배우며 선택할 수 있을까? 작가는 친절하게 그 분야까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었다.음악, 그림, 스포츠, 요리, 인문학 등으로 설명해 주었다.음악은 예술 아카데미, 연정국악원, 국악교실, 지역문화원 등에서 배울 수 있다. 그림은 문화센터, 동주민센터, 문화회관, 풀잎문화센터등에서 시작이 가능하다. 물론 사설 학원들도 있다. 스포츠는 시설관리공단, 문화체육센터 등이 있다. 저렴하게 배울 수 있다고 소개한다. 인문학은 문화강좌, 대학교 인문강좌, 평생교육원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경로를 책에서 다양하게 소개해두었다. 분야를 보면 말 그대로 다방면이다. 정해진 것은 없다. 무엇이든 내가 관심을 갖고 지속할 있는 착한 꿈을 택해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시작했다. 그리고 이 글을 쓴다. 내가 시작한 토요일 4시간은 무엇일까? 바로 이것이다. 글쓰기. 어려서부터 되고 싶은 꿈이 몇 개 있었는데 변호사, 작가, 선생님, 연극배우 등이다. 그중에 이룬 것도 있고 영영 이루기 힘든 것도 있다. 그런데 도전하고 싶고 아직도 여전히 포기되지 않는 꿈은 작가이다. 막연하게 항상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제대로 글쓰기를 배운 적은 없다. 그냥 항상 늘 막연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머리를 쳤다. &그래 이거다. 난 나의 토요일 4시간을 바로 글쓰기로 보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이런 작업을 토요일 4시간에 집중해서 해보는 거다.평일에는 그럴 짬이 전혀 나지 않는다.본업을 해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하고 챙겨야 할 가족도 있다. 그러나 토요일은 다르다. 금요일에 잘 쉬고 토요일에 늦잠을 자지 말고 일찍만 일어나면 4간을 너끈히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생각만으로도 한결 내 꿈에 더 가까이 나아간 느낌이다.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시작은 보잘것없지만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토요일을 보내다 보면1010년 뒤에는 내가 원하는 꿈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많은 이들이 해냈다면 내가 못할 이유는 없다. 인간은 모두 비슷하다. 24시간을 가지고 있고 모두 연약함을 가지고 있다. 그 사람들이 해냈다면 나도 할 수 있다. 나는 이 준비를 위해 노트북을 하나 구입했다. 과감하게 이것을 산 이유는 저자의 마지막 조언 때문이었다.토요일 4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잘 해내기 위한 팁을 몇 가지 알려주었다. 첫째, 가족과 함께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족과 함께 하면 서로의 지지와 격려를 얻을 수 있고 시너지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내나 남편이 토요일 4시간을 반대하고 나선다면 매우 곤란하다. 집안에 분란만 가득할 수 있다. 그런데 함께 하면 가족도 챙기고 지지도 얻고 서로 격려하며 나아갈 수 있다. 특히 주말은 가족과 공유해야 할 의무가 있는 시간이기도 하니까. 두 번째 방법은 선포하는 것이다. 선포할수록 목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공언의 힘이다. 나 혼자 속으로 생각했으면 안 하면 그만인데 이렇게 주변에 공언을 해두면 감시자의 눈이 생기기 때문에 나태해지고 싶을 때도 동기부여가 된다. 셋째 연장을 갖추라고 조언한다. 겉멋을 채우기 위해 속멋을 채우겠다는 욕심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노트북을 과감하게 샀다. 저자의 말이 맞는 게 비싼 돈을 들여 사놓고 또 가족들에게도 난 앞으로 작가가 될 거라 글을 쓸 거라고 공언까지 해놓으니 글을 써야겠다는 부담이 생기고 그 부담으로 토요일 아침이면 노트북을 켜고 있는 날 보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이게 참 대단히 위력이 있었다. 넷째, 투자한 토요일 4시간에 대해 아낌없이 보상과 보너스를 베풀라고 조언한다. 예를 들면 가족 돼지 저금통을 사서 영어공부를 44 시간 했으면 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모은 돈으로 해외여행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러면 동기부여가 더 잘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는 본인이 사실 굉장히 이것저것 많이 배우면서 열심히 살았던 인물이었다. 어려서 배운 운동도 여러 개이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렇던 경험이 있다. 그런 배경하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쓴 것이다. 평범한 일반인도, 아주 바쁜 사람들도 누구라도 시작할 수 있다. 나도 그 한 사람이 된 것을 기뻐하며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당장 그런 도전을 시작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그리고 그런 동기에 기름을 부어준 '토요일 4시간'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