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내가 상처를 받았다면 그건 응웬 아줌마의 상처에 대한 가책 때문이었을 것이다."
쇼코의 미소, 최은영, 문학동네, 2013
쇼코의 미소 007
씬짜오, 씬짜오 065
언니, 나의 작은, 순애언니 095
한지와 영주 123
먼 곳에서 온 노래 183
미카엘라 213
비밀 243
나는 아줌마가 그 시간을 그저 견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엄마는 어색함을 이겨내려는 듯이 평소보다 더 많은 말을 했다.
그럴 때 엄마의 부정확한 독일어는 자주 부서졌고
당황한 엄마의 문장은 어떤 의미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소설 이해를 돕기 위해
-베트남 전쟁을 베트남 국가 입장에서 조사하기
-4.3 5.18, 세월호 사건, 이태원 사건을 관통한 이들의 아픔에 대하여
-구글 지도 검색 : 베트남, 독일 플라우엔
-스누피, 우드스탁
‘참전용사’ 혹은 ‘학살자’이기 전 인간을 만나다 (hani.co.kr)
정의연 작가, 2024년 1월 작품 <롱빈의 시간> 집필 배경을 설명한 한겨레 인터뷰
읽으면서 멈춘 문장들
-고작 한 명이 타인과도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는 어른이 된 나로서는 그때의 일들이 기이하게까지 느껴진다. 205
-투이는 그 나이 또래 특유의 어그러짐이 없었다. 유년을 다 지나고 나서야 나는 그 애를 다르게 기억하기 시작했다. 208
-아줌마는 엄마가 사랑이 많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능력을 타고났다고 말했다. 세상에는 엄마처럼 섬세한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면서 엄마는 아파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신 아파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209
-시간이 지난고 하나의 관계가 끝날 때마다 나는 누가 떠나는 쪽이고 누가 남겨지는 쪽인지 생각했다. 222
-그리웠을 것이다. 말로는 그때의 일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엄마를 엄마 자신으로 사랑해 준 응웬 아줌마를 엄마는 오래 그리워했을 것이다. 224
이어가는 독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는 소설 읽기 : 공선옥 '일가'
전쟁의 아픔이 담긴 소설 읽기 : 하근찬 '수난이대' 1957
권정생 '몽실언니' 하진 '전쟁쓰레기'2008
겪은 사람은 정작 말을 충분히 많이 하지 못하더라.
제주 4.3이 그러했다.
제주 4.3을 주제로 글을 쓰거나 취재하거나 영상제작을 하는 사람들은
참고문헌을 찾고 사람을 찾고 유적지를 찾으며 많은 것들을 쏟아붓고 쏟아내지만
정작 제주분들은 말을 아꼈고 그마저 말 한마디 할테면 못내 조심하셨더랬다.
적어도 내가 만난 분들을 그러했다.
알고 지낸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우리 할아버지.....4.3때....'
'우리 친척중에....' 라며 들을 수 있었고
역사책에도 담겨있지만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것에....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인지
너무 송구스러워서인지
더 묻지도
더 궁금해하지도 못했다.
'왜 알리지 않느냐고' 더 '알려야하지 않느냐고' 초장기
함부로 말했던 것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작가의 말대로
함께 아파해주기만.....
[인터뷰] ‘쇼코의 미소’ 최은영 작가 “성공 말고,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 / KBS - YouTube